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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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땡큐뉴스
  • 승인 2018.1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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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홍성남 시인

 

북풍한설 삼한사온

무색한 겨울이라지만

불거지는 이상기온에

목도리와 장갑 챙겼다

 

예전 누부가 짜준

빨간 털실목도리 두르니

그리운 사람들 온 동네 추억 깃에

따뜻이 다가와 웃는다

 

형이 입학 기념으로 사준

오래된 장갑 끼고 보니

내 좋다던 짝꿍과 눈길 걸을 때

뒤따르던 강아지가 그립다

 

겨울은 화롯불 군밤에

쌓인 추억 눈꽃송이 날리듯

하나 둘 흩날려가며

맑은 동심을 부른다

 

춥다기에 목도리와 장갑을 챙겼다. 목도리를 두르고 장갑을 끼니 추억들이 뭉게뭉게 피어나 웃음을 몰고 왔다. 의식주가 지금보다 못해 부족하고 아쉬움이 많았던 시절에 켜켜이 쌓인 이다. 삶이란 지내놓고 보면 추억이 되듯 목도리와 장갑은 잊고 지냈던 사람들과 일들을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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