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까 말까 망설이다가④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④
  • 강북땡큐뉴스
  • 승인 2018.06.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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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발칸 12일 여행기 2018.5.21.~6.1.

"난 또 와 봐야한단 말이야!"

/품마을신문 명예기자 동장 김만수

세계 유명도시는 관광객으로 뒤덮였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온 나라가 총력을 쏟아부은 결과물일까. 관광객 홍수로 오히려 몸살을 앓고 있다는 후문이 적지 않다. 현지민들의 불편이 만만치가 않음이 세계도처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도 종로 한옥마을에서 항의시위 하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이런 현상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명소 곳곳이 다 그러하다. 도시는 사람이 몸살을 앓지만 자연명소는 자연이 뭉게진다. 통행로를 만들고 안전시설을 설치하면서 부터 이미 자연은 파괴되고, 거기 더하여 인파가 몰리면서 일어나는 훼손은 회복 불능상태로 빠른 속도로 망가진다.

이곳 크로아티아의 폴리트비체도 그런 몸살을 앓고 있으면서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성수기(8)가 아닌 5월인데도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두 사람이 지나다니게 만든 호수위 좁은 나무다리에서 들고나는 긴 행렬이 위험하기 짝이 없다. 가이드가 일행의 중간에 서서 높은 소리로 주문처럼 외친다. "천천히 천천히…….빨리빨리" 위험하니 천천히 가다가 빈틈이 나면 재빨리 쫓아가지 않으면 구경할 시간을 놓친다. 폭포 떨어지는 포인트만 구경하고 보트 타는 것은 1시간을 기다려야해 다음 일정에 쫓겨 포기하고 나와야 했다.

폴리트비체는 194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그 이전에 이 오지에 감히 누가 올 생각을 했겠는가. 근처 사람이라도 걸어 몇 날이 걸렸을터. 짐승이라도 만날까 주변을 살피며 길도 나지 않은 길을 개척해야 했고 계곡 깊은 물속을 건너는 위험을 감수했을터. 웬만한 담력의 탐험가가 아니고서는 도전 할수 없었을터. 도전에 강한 몇몇 탐험가들이 나름 길을 내고 닦고해서 유람을 즐기는 사람들끼리 명승지를 답사했을 터이다. 1979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세상에 더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정부홍보와 텔레비젼 방영이 모든이들의 호기심을 발동시키는 관광상품화를 계기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자동차가 인간의 발을 대신하여 길을 넓히고 포장을 하여 단하룻새 다녀가도록 했다. 호기심이 발동한 많은 현대인들은 눈으로 보는 '관광'으로 탐험을 대신한다. 살아생전에 가보지 못하면 후회할거라며 유혹한다. 가이드가 재미난 얘기를 소개한다. 플리트비체는 죽기전에 꼭 보시고 가야할 절경이라고 했더니, 가이드야 내 나이 77세지만 듣기가 거북하다고 하시길래, 그럼 살아생전에는 꼭 한번은 보아야할 플리트비체라고 설명했더니, 버럭 화를 내시며 ", 난 또 와야한단 말이야!" 가이드는 속으로 '그럼 난 어쩌라구요'

현대인들에게 무엇 때문에 사는가하는 물음에, 알맞게 벌고 맛난 것 먹고 신나게 놀고 즐겁게 여행하는게 살아가는 가치라나. 그러하니 여행과 관광에 뜻을 두게 마련이다. 온 지구인이 유랑인이 되어 쏟아져 나오니 길이 좁다 구경할 마당이 비좁다 오가는 길이 뒤엉켜 자연까지 해칠 지경이다. 난간 없는 다리가 위험해 전전긍긍이다.

이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부탄이 년간 외국인 입국자수를 제한하는 것처럼 구경꾼을 제한하는 일이다. 기회 균등에는 어긋나도 특히 자연명소를 제대로 가꾸고 그 가치를 높이는데는 꼭 필요한 필수조치이다.

지금 우리 한반도 산야에도 그 경관이 이에 버금가는 곳이 있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 개발호재 보다는 어떻게 해야 자연을 잘 보전해서 뭇사람에게 칭송을 들을 수 있을까를 그려보았으면 한다.

http://cafe.daum.net/mireac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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